[영상] 거북이 등처럼...바닥 드러낸 예당저수지 / YTN

2018-08-18 7

기록적인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국이 비상입니다.

저수지는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고, 그걸 바라보는 농민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YTN 취재진이 하늘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충남 예산군 노동리에 있는 예당저수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잠실 석촌호수 물 일곱 번 담고도 남을 정도로 방대한 크기입니다.

물이 다 차면 수심이 20m가 넘는 곳인데요.

물이 거의 없는 모습 보이시죠, 거북이 등처럼 땅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저수지가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저수율은 27%입니다.

작년 저수율이 74.6%였고, 평년 평균이 60%인 걸 고려하면 확실히 바짝 마른 모습입니다.

초원처럼 풀이 무성한 모습도 보이시죠, 풀이 아니라 금강에서 유입된 녹조입니다.

지난 9일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잇는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물을 긴급 수혈하고 있는데, 용수는 물론, 녹조까지 딸려온 모습이 뚜렷합니다.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있는 걸까요, 낚시를 즐기는 좌대들입니다.

물에 둥둥 떠 있던 좌대는 땅에 박혔고, 낚싯배도 덩그러니 멈춰 있습니다.

주말마다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저수지 낚시터들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오늘 현재 전국 저수지 1만7천여 곳의 평균 저수율은 51.5%로, 평년 78%보다 훨씬 낮은 상황입니다.

반가운 비 소식도 기대해봅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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